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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병수 “뮬리치 앞으로도 중용”, 김기동 “홍윤상 스피드 뛰어나”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과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제자들에게 믿음을 보냈다.수원과 포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승점 11)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 포항(승점 37)은 2위다.수원은 8경기 무승(3무 5패) 늪에 빠졌다.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0경기에서도 1승에 그치는 등 여전히 성적을 못 내고 있다. 그 사이 위의 팀들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반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 전 김병수 감독은 “갈 길이 멀다.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좀 더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입을 뗐다.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수원 팬이 쓰러졌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깜짝 놀랐고 어떻게 보면 남의 일이 아니다”면서 “얼마 전에 어떤 팬이 수원 팬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에 관해 쓴 것을 봤는데, 감동받았다.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서 희망을 드리고 싶다. 모든 게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상투적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즈키가 선발 출전한다. 반면 고무열과 아코스티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병수 감독은 “(카즈키는) 미드필드 쪽에서 공을 공급하는 게 약했는데, 그런 면에서 여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관망하는 자리지만,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아코스티는 말 그대로 U-22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투입이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고무열이나 뮬리치는 후반전에 들어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수원은 대전전 이후 사흘 만에 포항을 마주했다. 김병수 감독은 “많이 힘들다. 모든 팀이 거의 체력이 떨어질 때라고 보고 있다. 결국 한국 축구 리그 성격상 정신력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그게 아마 한편으로는 절대적일 수 있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뮬리치가 골 맛을 본 건 호재다. 김병수 감독은 “뮬리치가 잔 부상이 많았다. 기회를 많이 못 받았는데, 코치진이 따로 슈팅 훈련도 시키고 있다. 체력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박스에서 위협적이다. 앞으로도 중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던 포항은 지난 8일 ‘맞수’ 울산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다. 아울러 포항은 각각 3위, 4위인 FC서울, 전북 현대(이상 승점 33)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타이밍이다.마침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U-22 자원인 홍윤상이 독일 도전을 마치고 포항에 돌아왔다. 김기동 감독은 “처음에는 우리가 원해서 그랬던 게 아니고 윤상이가 한국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가 선택하는 게 낫지 않겠냐 했다”며 “윤상이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안쪽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조직적인 것만 잘 흡수하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포항은 지난 울산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점을 못 가져왔다. 울산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것 같다. 승점을 못 챙겨서 아쉽다. 한 경기, 한 경기가 힘들다. 어웨이다 보니 그래도 수원이 우리를 힘들게 하려고 더 많이 준비했을 것 같다. 우리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했는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3.07.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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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울산·전북, 지난해와 닮은꼴 행보·다른 분위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렸던 지난해와 닮은 구석이 있다. 지난 시즌 17년 만에 가슴에 별을 새긴 울산은 올 시즌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열린 2023시즌 개막전에서 ‘라이벌’ 전북에 역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라운드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후반 터진 엄원상의 득점으로 승기를 쥔 울산은 호시탐탐 골문을 두드리던 강원FC의 공세를 끝까지 막았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이 “원정에 와서 모든 것들을 제어하면서 경기하면 좋겠지만, (시즌) 초반 승점 3을 딴 것에 만족한다”고 평했다. 과정이 썩 좋지 않았지만, 결과를 잡은 것을 만족한다는 뉘앙스였다.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은 아직 승전가를 부르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울산에 패한 전북은 지난 5일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비겼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터진 조규성의 득점으로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아코스티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제 막 2경기를 마쳐 시즌 전체 판도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대가 두 팀의 위치는 다르다. 울산(3득점)은 2전 전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5득점), FC서울(4득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반면 전북은 9위다. 지난해 초반 페이스와 비슷하다. 울산은 지난 시즌 3라운드를 마친 후 선두에 올랐고,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하며 정상에 섰다. 울산이 처음 1위에 올랐을 당시, 시즌 초반 고전했던 전북은 8위였다.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던 전북은 강등권인 11위까지 처지는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 역시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팀 분위기도 상반된다. 울산은 스트라이커인 마틴 아담과 주민규가 2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엄원상이 해결사로 활약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우승으로 인한 자만을 경계했던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단에 탑재된 ‘위닝 멘털리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상식 전북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수원전을 마친 후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자평하며 전북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무엇보다 수원에 내용 면에서 밀린 것이 팬들의 마뜩잖은 반응을 끌어냈다. 전북은 이날 점유율(45.7%-54.3%) 슈팅(10-23) 유효 슈팅(4-7) 등 주요 수치에서 수원에 뒤졌다. 위기가 오기 전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하지만, 계획도 다소 꼬였다. 공격의 핵심인 윙어 이동준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울산은 오는 12일 똑같이 2승을 거둔 서울과 적지에서 격돌한다. 기세를 유지하며 연승 가도를 달릴지가 관심사다. 전북은 같은 날 안방에서 광주FC를 상대한다. 역시 첫 승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03.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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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과정 모두 마음에 안 든다" 원정 무승 대구 가마 감독의 고민은

"상대가 한 명 없는 상황에 밀렸다. 수적 열세의 상대의 득점 루트는 세트피스뿐이라고 계속 말했는데…" 대구FC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11경기 연속 무패(3승 8무)' 기록을 세운 동시에 올 시즌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이다. 가마 대구 감독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가마 감독은 수원과 경기를 '진 것과 같은 경기'라 말하며 "체력적 문제도 분명 있었지만, 가장 큰 패배 원인은 적극성 부족이었다. 선수들이 내 말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원은 전반 27분 퇴장 이후 10명의 선수가 뛰었지만 11명이 나온 대구를 계속해서 압박해 결국 동점 골까지 기록했다. 가마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의 '적극성' 차이가 컸다. 체력적 문제도 있었다. 6일 경기 직전 경기장 주변의 기온은 30도가 넘었다. 가마 감독 역시 "가장 큰 적은 '우리 자신'이다.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지 못했다"며 체력 문제를 이겨내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신력으로 이겨내기에는 일정이 너무나 빠듯하다. 삼일 뒤인 9일 리그 선두 울산 현대와 경기가 있다. 가마 감독은 이런 일정에 준비할 수 있는 게 크게 없다며 "모든 팀이 겪고 있는 고충이다.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금 대구로 돌아가면 새벽이고 내일은 경기 전날이다. 선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며 선수단에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아직 원정 승리가 없는 대구의 다음 원정 경기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경기다. '절호의 기회'였던 수원전에서도 승리를 놓친 대구에게는 서울과의 경기가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원=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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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 발끝 감각 잡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2)의 예리한 발끝 감각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주민규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수원 삼성과 2022시즌 K리그 3라운드에서 중앙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원 중앙 수비수 민상기에게 경기 초반 고전하는 듯했으나 이창민, 최영준, 김주공 등과 연계 플레이를 하며 밀집 수비에서 벗어났다. 또한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몸을 돌리며 슛을 시도해 수원 골대를 두드렸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주민규는 수원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전반 28분 이창민의 침투 패스를 받아낸 주민규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슛을 날렸다. 골키퍼 양형모가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후반 21분에는 김주공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41분에는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개막 2경기에서 보여준 주민규의 활약에 비교하면 나아졌다. 경기를 치를수록 발끝의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주민규는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개막 라운드와 26일 강원FC전에서 유효 슛을 각각 0개와 1개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전에서는 유효 슛 5개를 기록했다. 이전 2경기에서 슛 시도가 총 6개였지만, 수원전에서만 5개를 기록했다. 남기일 감독도 주민규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주민규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제주의 공격도 전체적으로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 감독은 “부지런히 움직여 달라고 주문했고 (주민규를) 중심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공이 있는 곳에 주민규가 있기를 바랐다.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득점했던 부분과 상대를 위협한 건 좋아졌다”고 했다. 주민규는 K리그 최초 ‘국내 선수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그는 지난해 리그에서 22골을 넣어 정조국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올랐다. 주민규는 개막 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국내 선수가 없다.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침 제주는 윤빛가람, 최영준 등 미드필더를 보강했다. 관건은 윤빛가람의 결장이다. 윤빛가람은 주민규에게 도움 10개 이상을 부탁할 정도로 패스가 좋은 미드필더. 하지만 윤빛가람은 포항전에만 출전하고, 강원전에 이어 수원전에도 결장했다. 남기일 감독은 윤빛가람이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한참 동안 뜸을 들이다 “부상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사회적 이슈인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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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줄 알았던 전력보강, 수퍼 매치 승자 갈랐다

헛수고가 아니었다. FC서울의 전력 보강이 성적 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감독 교체 전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타면서 어느덧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격적인 전력 보강이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서울은 겨울,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선수들을 새로 영입했다. 나상호, 박정빈, 지동원 등 굵직한 이름들을 여럿 라인업에 추가했다. 그러나 받아 든 성적표는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끝에 7월 최하위까지 떨어졌고, 결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5일 박진섭 감독과 강명원 단장이 사퇴하고 안익수 감독으로 팀 사령탑을 교체했다. 안익수 감독 체제 이후는 다르다. 그동안의 투자가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안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인 19일 수원FC전에서는 나상호가 2-1 승리를 결정짓는 골로 맨 오브 더 매치를 수상했다. 안 감독의 첫승이자 8경기 만에 나온 팀 승리였다. 나상호는 이어 26일 수원전에서도 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성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반면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겨울 2년 동안 31골을 넣었던 2019년 득점왕 아담 타가트가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떠났다. 경남의 우로시제리치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꿨지만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5득점에 불과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권창훈이 복귀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제 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역시 권창훈과 김건희가 교체 선수로 대기하다 후반에야 투입됐고,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강원전 이후 2연승을 노렸던 박건하 수원 감독의 말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박 감독은 2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어진 여건에서 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숙명”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서울처럼) 선수들이 보강되면 조금 더 여러 옵션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부분도 아쉽다”라면서 “운용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감독이다”라고 이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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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무승 전북, 쓸데없는 걱정이 시작됐다

전북 현대의 '위기'다. '절대 1강'이라 불리는 전북이 힘을 잃고 있다. 전북은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개막 후 13경기에서 무패 행진(8승 5무)을 달리던 전북에 찾아온 첫 패배다. 특히 수원에 패배한 게 더욱 아프다. 전북은 2017년 11월 이후 10경기 연속 수원에 패배하지 않았다. K리그 대표 '수원 킬러'였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논란의 백승호(전북)가 선발 출전해 '백승호 더비'로 펼쳐졌고, 전북은 굴욕적인 대패를 맛봐야 했다. 전북은 4경기 연속(3무 1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우승 후보 답지 못 한 행보다. 11라운드 울산 현대전 0-0 이후 12라운드 강원 FC전 1-1,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로 이어졌다. 불안한 흐름을 가진 채 수원을 만났고, 수원전 패배로 전북에 위기가 왔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승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북은 승점 29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울산이 승점 25다. 울산이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최초의 5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전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의 무패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또 한교원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선수들이 패스 위주로 축구를 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슈팅도 하고 해야 골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너무 완벽하게 골을 만들려다 보니 실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전북에 찾아온 첫 위기, 그리고 신임 김상식 감독의 첫 위기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전북과 초보 감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결과도 달라진다. 전북은 K리그 최다인 8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마다 위기는 찾아왔다. 위기 없이 손쉽게 우승한 적은 없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전북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 김상식 감독에게는 전북의 이런 정통성을 이어갈 책임이 있다. 그는 "고비이자 기회다. (해결 방법은) 골을 넣고 이기는 수밖에 없다. 무패라는 부담감도 떨쳐냈고, 동기부여를 잘 시키겠다. 남은 경기가 많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의 말대로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오는 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일정이 밀렸고, 전북은 10일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반전의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다음 상대는 우승 라이벌 울산이다.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11라운드에서 만난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에게는 최대 기회이자 최대 위기다. 울산을 잡는다면 확실한 반전을 끌어낼 수 있다. 우승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전북의 위기는 쓸데없는 걱정이 될 수 있다. 반면 울산에 무너진다면 전북은 추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5경기 연속 무승에 1위 자리까지 빼앗긴다면 버텨낼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돼 있다. 김상식 감독은 "다음 경기가 울산이다. 울산전에서는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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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대행 다음 대행 FC서울, 패배 다음 패배

FC서울의 위기는 계속된다.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전반 17분 이규성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분 박종우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서울은 후반 20분 정한민의 1골에 그쳤다.이례적인 대행 다음 대행 체제의 쇼크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사임 후 김호영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김 감독대행은 9경기를 치른 뒤 물러났고, 서울은 박혁순 감독대행에 지휘봉을 맡겼다.패배 다음 패배의 결과로 이어졌다. 박 감독대행이 처음 지도한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1-3 완패를 당했다. 수원전 18경기 무패 행진도 끊겼다. 그리고 꼴찌 부산에 일격을 당했다. 박 감독대행 체제 후 2연패다.부산도 조덕제 감독이 물러나고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다. 하지만 서울과 상황은 달랐다. 이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 부산을 지휘한다.반면 박 감독대행은 곧 물러날 운명이다. 서울은 다음 정식 감독을 물색하고 있고, 선임이 이뤄진다면 박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내려놔야 한다. 서울은 10월 중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지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감독대행이지만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가 다르다.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서울의 감독 선임 행보. 흔들리는 서울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흔들리도록 돕고 있는 흐름이다.꼴찌 부산에 패배한 서울은 승점 25점에 머물렀다. 2부리그 강등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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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상권, 우는 수도권

경상권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반면 수도권은 울상이다. 현재 K리그1(1부리그)에 뚜렷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순위를 보면 1위는 전북 현대(승점 24)다. 이어 파이널A에 속하는 6위 안에 든 5팀이 모두 경상권 팀이다. 2위 울산 현대(승점 23) 3위 상주 상무(승점 20) 4위 대구 FC(승점 19)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1)까지 파이널A에 자리를 잡았다. 5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울산은 9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패배한 뒤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12골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주니오를 앞세운 공격력은 K리그1 최강이다. 울산은 10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상주는 10라운드에서 '거함' 전북을 잡으며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돌풍의 핵은 단연 상주다. 대구는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의 압도적 흐름을 과시하고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에 이어 데얀까지 터지며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항도 10라운드에서 성남 FC를 4-0으로 완파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일류첸코의 존재감과 송민규의 잠재력이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승리가 없어 고전했던 부산은 최근 4경기 무패 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10라운드 강원 FC전에서는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쟁취했다. 수도권 팀은 전부 파이널B에 몰렸다. 9위 FC 서울(승점 10) 10위 수원 삼성(승점 9) 11위 성남(승점 9) 12위 인천(승점 2)까지 약속을 한듯 나란히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1부리그 승격 팀인 부산과 광주 FC(승점 10·8위)보다 아래다. 서울은 5연패를 당한 뒤 9라운드 인천전 승리, 10라운드 수원전 무승부로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팀 실점이 21골로 전체 1위다. 수비가 무너졌고, 공격마저 무뎌졌다. 완벽한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서울과 슈퍼매치 무승부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2패)을 이어갔다. 수비가 버티지 못한 성남 역시 6경기 연속(1무5패) 승리를 하지 못했고, 임완섭 감독이 사퇴했지만 인천은 팀 최다인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도권 팀의 동반 추락이다. 극과 극의 분위기를 가진 경상권 팀과 수도권 팀. 공교롭게도 11라운드에서 두 지역의 팀들끼리 맞붙는 경기가 3경기나 된다.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는 부산과 서울이 만난다. 포항과 수원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격돌하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인천과 상주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경상권 팀의 흐름이 이어지느냐, 수도권 팀의 반전이 시작되느냐, K리그1의 판도가 걸린 경기다. 경상권 팀과 대결은 하지 않는 성남의 상대는 상주에 뺨을 맞은 전북이다. 두 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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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0R, '기록 대잔치' 열렸네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 3경기가 펼쳐진 지난 4일. '기록 대잔치'가 열렸다. 먼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울산이 4골 폭죽을 터뜨리며 1골에 그친 인천을 4-1로 대파했다. 이 대승 속에 많은 기록이 담겨있다. 울산의 간판 공격수 주니오가 전반 20분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 43분 그리고 후반 33분까지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주니오의 역대 2번째 3골이자 올 시즌 K리그 1호 해트트릭이다. K리그1 통산 63번째. 3골을 추가한 주니오는 올 시즌 총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도 터졌다. 해트트릭보다 더 힘들다는 도움 해트트릭의 주인공은 울산의 김인성. 그는 전반 14분 이청용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전반 20분과 43분 주니오의 골을 도왔다. 김인생 생애 1번째 도움 해트트릭 탄생 순간이다. 김인성을 포함해 K리그1 역사에서도 14번 등장한 것처럼 진귀한 기록이다. 3도움을 추가한 김인성은 올 시즌 총 5도움을 기록하며 단 번에 유력한 도움왕 후보로 등극했다. 주니오와 김인성은 도움 해트트릭보다 더욱 진귀한 기록을 합작했다.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과 도움 해트트릭이 동시에 터진 건 K리그1 역사상 4번에 불과했다. 주니오와 김인성 합작품이 K리그1 통산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이 기쁜 기록을 다 챙겨간 반면 인천은 안타까운 기록을 남겼다. 인천은 울산전 패배로 인해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이 다시 한 번 경신됐다. 또 8연패는 K리그1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2013년 강원 FC와 2015년 대전 시티즌이 각각 8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이 1경기 더 패배한다면 K리그1 최다 연패 역사는 새로 써진다. K리그 최대 빅매치 '슈퍼매치'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 전반 11분 수원 아담 타가트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전반 28분 서울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슈퍼매치 득점 새역사가 써지는 순간이다. 이전까지 슈퍼매치 역대 최다 골은 박주영과 데얀(대구 FC)의 8골로, 두 선수는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박주영이 1골을 추가하면서 9골이 됐고, 슈퍼매치 역대 최다 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하나의 즐거운 기록. 올 시즌 하루 최다 골이 터졌다는 것이다. 울산-인천전에 5골이 터졌다. 수원과 서울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 한 경기에도 다득점이 나왔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0라운드 강원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4골을 폭발시킨 부산이 4-2 승리를 쟁취했다. 이 경기에서도 6골이 신고됐다. 3경기 모두 합쳐 17골. 그야말로 골폭죽이다. 이는 지난 6월 13일 4경기에서 나온 12골을 넘어 올 시즌 하루 최다골 신기록으로 등록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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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일까 울산, 달라졌을까 전북

K리그1(1부리그) 우승레이스 3라운드가 열린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시즌 초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은 2라운드가 끝난 지금 K리그1 12개 팀 중 2연승을 거둔 유이한 팀이다. 시즌 초반부터 차원이 다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4일 두 팀은 나란히 3라운드를 펼친다.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일전을 가진다. 2연승을 거둔 흐름은 같지만 두 팀은 조금 다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울산은 그대로를, 전북은 변화를 노린다. 그들의 방향이 맞아떨어진다면 우승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울산, 지금 그대로 닥공 울산은 2라운드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켰다. 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 4-0 대승을 거뒀고, 2차전 수원 삼성전에서는 2골을 먼저 내줬지만 3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K리그1 최강 화력을 자랑했다. 팀 득점 독보적 1위다. 2경기 3골에 그친 팀 득점 공동 2위 전북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브라질 특급 주니오가 자리를 자고 있다. 주니오는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또 2라운드 연속 MVP에 선정됐다. 물이 오른대로 오른 모습이다. 여기에 김인성과 윤빛가람 등이 득점포에 가담했고,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존재감도 울산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이끈 김도훈 울산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2라운드까지 치르면서 '닥공(닥치고 공격)'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 팀이 울산이다. 울산은 부산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한 부산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53승45무53패로 동률이지만 최근 흐름과 객관적 전력을 따지면 울산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울산이 2연승을 거둔 반면 부산은 2연패를 당하며 1부리그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대어'를 잡는 반전을 꿈꾸고 있다. 울산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울산의 전력이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지키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반전으로 닥공 되찾는다 워낙 압도적인 팀 전북이라 엄청난 기대감을 받는다. 2라운드까지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라운드 수원전에서는 후반 38분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로 가까스로 1-0 승리를 챙겼다. 2라운드 부산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라스 벨트비크의 골이 터지면서 2-1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상대를 압도하고, '닥공'으로 상대를 처참히 무너뜨리는 그런 전북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닥공' 타이틀도 시즌 초반 울산에 내줘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전북이 언제 폭발할 지 모를 일이다. 3라운드에서 다시 최강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K리그를 '전북의 시대'로 만든 경험과 저력은 아직까지 살아 숨쉬고 있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반드시 승리를 챙기는 전북의 모습, 이 또한 전북의 힘이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대구와 역대전적은 23승10무8패로 전북이 압도적 우위에 자리를 잡았다. 부산과 경기에서 골은 2골에 그쳤지만 공격 전개와 공격 시도 그리고 매서움까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닥공'의 이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이 건재하고 조규성이 힘을 내고 있으며, 벨트비크가 터지기 시작한 전북이다. 김보경과 손준호 등 국가대표급 중원도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대구도 저력을 가진 팀이다. 2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패배하지도 않았다. 2무를 기록했다. 대구는 '대어'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데얀과 대구의 상징 세징야가 전북 골문을 주시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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